영화 리뷰

노량을 보고 나서... 든 생각과 내가 생각하는 노량의 엔딩

Tommy89 2023. 12. 31.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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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량을 개봉 2일 뒤 아내와 함께 관람했다.

 

영화 내내 초반의 지루한 빌드업은 진행되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성웅 이순신의 모습을 그려가기 위한 작은 퍼즐들이 여러군대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결말까지 모두 보고 나서 실망감이 너무 컷다.

영화 초반을 이끌어오던 최후의 전투를 위한 많은 서사가 북치기 엔딩이라니... 실망이 너무나도 컷다.

 

내가 만약 영화의 엔딩을 쓴다면 이렇게 쓸 거같다.

 

주의 : 다소 영화의 내용이 담길 수 있으므로 영화를 시청 후 결말이 달랐길 바란다면 아래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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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영화 마지막 일본군의 거샌 포격소리로 인해 소리에 이명이 생기고 이순신 장군이 휘청한다.

그때 환영이 나오면서 전에 함께 싸우던 장군들 병사들 그리고 죽었던 자신의 아들이 일본군을 하나씩 베어나간다.

 

이순신 장군은 그렇게 한명한명 호명하며 반가움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모습가운데 환영들이 일본군들을 베어나가며 길이 생겼고 그 길을 이순신 장군이 걸어 나간다.

 

상대편의 장수가 오는것을 본 일본군은 이순신을 죽이고자 달려드나 그의 칼과 활과 함께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해 나간다.

이순신 장군이 지나자 기울던 전세를 역전하고 이순신 장군의 뒤에는 왜놈들의 시체와 피가 흥건하게 맺힌다.

마치 시마즈의 부대가 무시무시한 이유가 상대를 무자비하게 베어나가는 모습인데 오히려 이순신이 자신들보다 더 무시무시하게 베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순신을 도깨비로 보였다.

 

그때 이순신이 배를 이리 저리 옮겨타던 도중 죽은척 하고 있던 일본 조총수가 이순신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쏜다. 

이를 본 일본군은 이순신을 죽였다고 좋아한다. 총탄을 맞은 자국에 피가 왈칵 나오지만 그러나 이순신은 쓰러지지 않는다.

그저 말 없이 왜군을 베어나간다.

 

이를 본 뒤에 있던 일본군들은 겁을먹고 사람이 아니다 귀신이다 하고 도망친다. 그렇게 이순신을 앞세운 조선 수군은 오히려 왜놈들이 자랑하는 백병전을 오히려 조선 수군이 더 앞서나가는 모습이고 이를 본 시마즈의 부대는 두려워한다. 시마즈는 이 모습을 보고 두려워하며 배를 후퇴시킨다.

 

조선 수군이 강한 이유는 구선도 아니오 대포도 아니오 불화살도 아니다. 이순신이다.

 

후퇴명령을 들은 부하 왜군은 이를 매우 놀라워하며 명령을 수행한다.

왜군들이 후퇴하자 조선 수군은 승리를 기뻐했으나 이순신은 달랐다. 배를 기동하여 녀석들을 쫒으라 하였다.

부하들은 이순신의 출혈량 그리고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만류하지만 이순신은 멈추지 않았다. 

이때 진린이 나타나서 우리의 승리니 더 이상의 싸움은 옳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이순신은 '저들은 조선 땅을 넘어 광활한 중국의 대륙을 노릴 것이요' 여기서 한 놈이라도 더 많이 죽여야 저들이 다시는 이땅을 침범하려 하지 않소' 라고 답하고 진린을 뒤로하고 앞으로 나간다.

 

배들이 뒤엉킨 탓에 일본 왜군들이 나가는길이 쉽지 않았으나 가까스로 도망치는 몇 척의 배가 보였으며 이순신도 이를 뒤쫒아 나선다. 나서는 그 모습에 이순신의 피와 왜군의 피가 한가득 이순신 장군의 몸에 뿌려져 있다.

이순신 장군과 충성스러운 그 부하들은 도망치는 왜군들을 쫒아갔으나 마지막까지 도망친 잔당의 왜군들까지 모두 죽이지는 못했다.

 

도망치는 왜군을 본 부하 장수가 '장군, 조선바다에 있는 왜군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라고 부하 장수가 말하자 그제서야 이순신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출혈량이 너무 많았다. 이를 본 부하들이 이순신 장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주변에 모였다.

 

'지금 싸움이 급하니 나의 죽음을 말하지 말라'라고 하며 여전히 그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조선수군 장수들에게 알려주었고 여전히 조선 수군이 싸우려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본 반대편에서 오던 고니시는 배를 돌려 후퇴한다.

 

이후 이순신 장군의 유언을 이어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으며 조선 수군의 대장선에는 한자로 '이순신의 배'라는 글자를 적었으며 이를 본 왜군들은 이순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보고는 도망치기 바빴다.

 

그리고 자막으로 이렇게 나온다.

 

'조선의 수군은 왜군과 싸워 진적이 없다. 몇 몇 소수가 싸워보지도 못한채 나라의 국권을 넘겼으나 광복 이후 여전히 조선의 수군엔 이순신이 살아있다'

 

라고 글자 뒤에 이순신 순양함의 모습이 보여진다.

/끝

 

이렇게 진행되어야 진짜 그가 왜 성웅이며 불멸이며 조선의 바다의 수호신인지 다시 한번더 의미를 되새겨주는 마지막 엔딩의 모습을 담아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보고나서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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