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리더쉽
최근 한화 이글스의 감독이 최원호에서 김경문으로 교체가 되었다.
한화 프런트는 확고한 윈나우를 외치며 더 이상의 리빌딩은 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감독을 교체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든 개인적인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최원호는 한화 2군 감독이였으며 한화 선수들의 데이터나 특징 강점과 약점등을 모두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에 감독으로 발탁된 것으로 보여진다.
2군 감독은 선수들이 충분한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사용하는데 중점을 둔다. 그렇기에 1군에서 사용할 만큼 기본 수준이 올라온 선수들이 있다면 1군으로 보내고 있다. 최원호는 이렇게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사용했다.
하지만 1군 감독이 되어서도 2군 감독때와 마찬가지로 제 기능을 하는 선수들만 등용하며 막상 올려보내면 자기 기대만큼 못하는 선수들을 바라보며 성적이 떨어지는 것을 선수탓으로만 말하곤 했다.
연습에서 충분한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가 막상 본 경기에서 제 기량을 발휘 못하는 이유는 과거 로이스터 감독이 말했던 노피어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원호 이전 수베로 감독도 실패할 자유를 말하며 실패를 통해 거듭 성장하는 것을 강조했다. 로이스터 감독도 선수들의 연습때 모습과 경기때 모습이다른 것을 느꼈고 선수들은 경기에 나가서 실패하면 버려질까 염려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2024년 4월 2일 롯데전 문현빈을 9회 1아웃 만루에서 타석에 보냈다. 그 결과는 병살이 되며 1점도 못내고 패배하고 내려왔으며 이 때 문현빈이 카메라에 잡히는게 심정적으로 괴로워 보였다.
2024년 4월 6일 이진영이 2타점 적시타를 쳐 1점차까지 따라잡은 1사 1, 2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며 팀 패배에 한 번 더 큰 기여를 하였다.
신인 100안타의 쾌조의 타격감을 가진 선수가 한 순간에 고장나버렸다.
당시 롯데전에서 김태형 감독은 내야의 전진 수비를 요청했다. 외야 플라이만 쳐도 1점이 나던 상황 투수와 포수는 내야로 구르도록 구종을 선택했으며 이 함정에 걸린 문현빈은 여지 없이 병살타를 치고 패배하고 말았다. 키움전도 마찬가지로 문현빈의 병살을 유도했다.
반대로 2024년 6월 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9회초 1사 주자 1, 3루 상황 이원석의 대타로 출전하였다. 이병헌을 상대로 스퀴즈 번트를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팀의 4:3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당시 상황을 돌이켜보면 그 수 싸움이 대단했다. 초구 스윙에 파울이 나오고 2구째에 볼이 나왔다. 누가 봐도 강공모드이며 외야로 쳐서 1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3구째 3루 주자는 홈을 파고들었고 그 타이밍에 문현빈은 번트로 볼을 3루로 보냈고 본인은 1루에 세이프를 했다. 강공 갈 것에 대한 허를 찔러 승리에 귀한 스퀴즈 점수가 났다.
앞선 2번의 병살타에서는 문현빈 혼자서 싸우는 상태였다. 반드시 쳐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긴장감 속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면서 여유를 찾지 못한 상태에서 경직된 스윙은 병살을 만들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문현빈 혼자서 한 것이 아닌 팀 단위의 뭉친 플레이를 통해 3루 주자를 불렀고 스윙이 아닌 스퀴즈 번트를 사용하면서 신인 100안타 선수의 또 다른 가치를 사용한다.
이게 김경문 효과가 아닐까 싶다.
또, 다른 모습은 지난 2024년 6월 5일 KT전 박상원의 점수차가 있는 상태에서 과도한 삼진 세레머니로 인해 경기 중 신경전이 발생했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하고 말았다.
팀내 고참 선수들이 KT 선수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제스처를 취했으나 결국 경기가 끝나고 나서 터지고 말았다. KT 선수들과 한화 선수들이 경기 종료 신호에 맞춰 고성과 신경전이 시작되며 말릴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었다.
이때 이 무리들을 가로질러 3루에서 1루로 김경문 감독이 걸어갔고 상대 감독이 자신의 진영까지 오는 것을 보고 마중나왔으며 악수를 하며 선수들이 승부에 집중하다보니 오해한 것 같다는 말로 상대 감독을 그라운드로 이끌어내서 사태를 진압했다.
이걸 보면서 와 이런게 리더십이구나 싶었다. 분명 자신이 상대 감독보다 고참이고 오늘 경기의 승장이지만 상대 진영인 수원에서 경기를 하며 상대 감독을 존중하는 태도와 함께 고참들로 하여금 사태 진압이 되지 않는 것을 상대 감독으로 하여금 신경전을 진압하였다.
한화에 김규연 투수가 있다. 이 선수는 수원 출신인데, 이 선수가 KT전에 오랜만에 고향에 왔는지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 날 김규연 선수는 KT전 필승조 첫 교체 투수로 올라와서 깔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또, 이원석 선수나 유로결 선수를 활용하며 주루 플레이 등을 적극 활용했으나 한화 이글스 자체가 원래 주루 플레이를 정말 못한다. 그런데 주루사 당했던 유로결이 더그아웃으로 올때 감독은 잘했다고 박수를 쳐준다.
로이스터감독이나 수베로 감독이 말한 노피어나 실패할 자유는 성과를 거두지 못해도 괜찮아가 아니다.
성과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도전적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며 설령 실패하더라도 실패를 거름삼아 더욱 진취적으로 나아가라는 뜻이다. 이 부분을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김경문 감독으로 보여진다.
김경문 감독과 만화 슬램덩크 북산의 안한수 감독이 서로 참 많이 닮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두 인물 다 국가 대표 경험이 있으며 최고의 자리에서 호랑이 같은 모습으로 강하게 선수들을 다독였으며 실패를 경험한 후 그 이후에는 한층 누그러진 성품을 보이지만 승부욕만큼은 변함없이 보여준다. 특히나 극한의 승부처의 상황에서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