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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대로 써보는 스포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순위 하락의 이유

by Tommy89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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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축구 클럽중 하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맞다. 짜임새 있는 442를 주로 사용하며 퍼거슨 시절 퍼기의 아이들과 함께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고 유럽 최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퍼거슨 은퇴 이후 혼돈의 시기가 찾아왔다. 그 첫번째가 바로 데이비드 모예스였다. 당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 신빙성있는 내용들에 대해 언급하자면 퍼거슨은 후임자를 데이비드 모예스를 지목하였고 모예스에게 다른건 다 바꾸어도 좋으니 코치진만은 바꾸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시즌 초기 자신의 제자였던 펠라이니를 영입하며 기대를 모았던 맨유는 체리티쉴드를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는 것을 시작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당시 인터뷰에 의하면 모예스는 이건 내가 이긴 승리가 아니라 퍼거슨의 승리다 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고 퇴장한 것으로 보여진다.

 

아마도 자신이 원하는 축구가 아닌 퍼거슨 2기의 축구 팀이 된것을 염두하고 한 말일 것이다.

 

그 이후 암흑기가 시작되는데 그 첫번째로 퍼거슨이 부탁한 코치진의 물갈이였다. 특히 한번에 물갈이가 되지 않고 점차 물갈이가 되었던 것이 향후 파벌이 갈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것으로 보여진다. 여튼 모예스와 친숙하게 일할 수 있는 코치진들을 직접 섭외하며 기존의 코치진들이 나가게 되는데 나갔던 코치진들은 2부리그 감독으로 부를 정도로 능력있는 코치진들이였다. 특히나 선수 보는 눈이나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 등 팀내 기조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이다.

 

모예스의 감독 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라이언긱스 코치가 감독대행을 하게되고 이후에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기록을 세운 반할 감독을 맨체스터 유나티드로 오게 된다.

 

반할 감독은 맨유와 어울리지 않는 점유율 축구를 가져오고 그에 맞은 코치진들을 다시 데려오며 퍼거슨 코치진/모예스 코치진/반할 코치진 등 3파로 갈리게 된다. 그래도 적어도 이때까지는 FA컵을 올리면서 기대할법했으나 공격적인 축구가 아닌 소극적인 축구로 인해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이후 판할 감독이 2016년에 감독직을 내려놓고 조세 무리뉴를 데려오게 된다. 무리뉴는 코치진의 혼잡한 사정을 이해하고 선수단에 손대기 전에 코치진 중 중역에 해당되는 수석코치를 포함한 핵심 코치진에 자신들의 사람을 배치한다.

 

또한, 즐라탄 포그바와 같은 슈퍼 스타 선수들을 데리고 오며 커뮤니티실드/FA컵/유로파우승을 거머쥐게되고 프리미어리그는 2위로 마감하게 된다. 나락갈뻔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구해준 명장중 명장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즐라탄이 나가고 포그바의 독단적 행동에 무리뉴는 포그바를 벤치에 앉히며 에레라 마티치 린가드의 조합에 만족한다는 인터뷰와 함께 갈등이 생겨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은 최악의 선택을 하는데, 과거 퍼거슨이 했던 유명한 명언으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를 보드진은 실현하지 못했다. 

 

포그바와 무리뉴의 갈등에서 보드진은 포그바의 손을 들어주게되며 무리뉴를 경질하게 된다. 제 개인적으로는 최악의최악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포그바를 다룰려면 포그바 주변 선수들이 로이킨같은 멘탈이 강직하고 강인한 선수들을 배치해서 너무 풀어지지 않게해야 했다. 포그바가 풀어진 이유 중 즐라탄이 나가면서 기존에 중앙에서 플레이 하던걸 더 앞에서 플레이하길 원했던 포그바가 무리뉴의 전술에 대해 일침을 하게되며 반발을 사게 되면서 시작한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포그바에게 수비적인 모습과 적극적인 활동량만 갖춘다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가 되는것은 거의 기정 사실에 가까우나 부족한 자기관리 그라운드 내 돌발행동등 기행을 일삼으며 폭락의 폭락을 거듭하게 되어 자유계약으로 떠난 포그바를 거액에 주고 사서 다시 자유계약으로 보내는 진짜 효율없는 행동을했다. 만약 무리뉴를 잡고 포그바를 팔고 다른 선수를 사왔다면? 힘든 시기를 일찍 극복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이후 솔샤르의 체제가 오고 결국 포그바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게 된 솔샤르는 팀 내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겪게 되고 결국 경질되게 된다. 마이클 캐릭이 감독대행을 잠시하고 랄프 랑닉이 이후 대행을 하고 오랜시간 공들여서 텐아흐 감독까지 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텐아흐 감독의 맨유 스타일은 퍼거슨때 잃었던 전투력 높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다시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전방으로 타이트하게 압박하고 공간을 좁히고 미드필더 자원의 지원을 받아 중원에서 속도감 있는 전술로 팀 전원이 높은 활동량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텐아흐는 호날두에 대해 존경을 비췄으나 호날두는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팀을 보며 분노하였고 다행스럽게도 감독대 선수 구도에서 다시 선수를 선택하는 악수는 두지 않았다. 물론 그럴게 호날두는 나이도 많으니까 텐아흐는 어렵게 모셔왔고 아마도 이런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맨체스터 시티는 펩과르디올라 감독 이후 승승장구를 멈추지 않고있다. 퍼거슨은 자신의 후계로 펩을 생각해서 펩과의 저녁식사도 가지기도 했으나 펩은 사양했다고 생각된다. 이후 바이에른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던 펩이 연거푸 챔스에서 낙마하자 입지가 흔들렸고 맨시티는 기존에 펩과 일하던 사람들을 코치진으로 영입하고 이후 펩을 불러 감독을 맡긴다. 굉장히 스무스하고 완벽한 일처리라 생각된다.

 

이후 맨시티는 왕조를 세우며 불안함 없이 리그선수 챔스 우승을 거두며 맨체스터라는 이름이 결국 맨유에 있지 않음을 강조하게 되며 맨체스터를 푸르게 물들이고있다.

 

올 여름 시티는 귄도간이 나가는 대신 코바치치를 영입하고 / 그바르디올은 영입링크가 꾸준히 뜨고있다.

 

아스널은 이번여름 하베르츠/라이스를 영입하며 튼튼한 보강을 하며 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리버풀은 소보슬러이/맥 알리스터를 영입했다. / 얇은 중원의 뎁스를 보강하였고 아직 불안한 수비진만 매꾼다면 리버풀도 여전히 대권 주자이다.

 

맨유는 최근 메이슨 마운트를 영입하였다. 여기서 멈추면 정말 주변 다른 팀들에게 뒤쳐질것이 분명하다. 월드 클래스의 수비수가 반드시 필요하고 최전방 공격수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에 해리케인이나 김민재 하이재킹 뉴스가 나오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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